[단독] "2억 어디서 구하나"…잔금대출도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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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잔금대출을 중단한 은행까지 나왔습니다.
입주를 앞둔 이들 대출길까지 갑자기 막히면서 실수요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 세대가 넘는 경기도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20일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얼마 전 협약을 맺은 시중은행으로부터 조합원 대상 입주잔금대출이 중단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A 씨 / 예비 입주민 : 추가적으로 한도가 열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입주를 못하거나 대출을 못 받는 사람들은 연체 발생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대출이 막힌 예비 입주자들은 금리가 높은 2,3 금융권을 알아보거나 최악의 경우 입주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B 씨 / 예비 입주민 : 2 금융권은 3.9~4.0% 이 정도로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연으로 따졌을 때 5억 원 기준으로 (이자가) 2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요.]
잔금대출을 해주기로 한 아이엠뱅크 측은 "설정한 최초 승인 한도가 소진돼 마감된 것"이라며"다른 사업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등기가 안 난 상태라,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수 없습니다.
우리은행도 오는 9일부터 입주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고, SC제일은행 또한 취급을 중단했습니다.
대출 압박을 받는 다른 은행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집단대출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청약을 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현금부자만 청약에 응할 수 있어서 계층별 양극화도 좀 더 심화되지 않을까….]
금융당국은 "서민이나 실수요자 자금계획에 애로가 생기지 않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가계대출 부실 방지를 위한 규제가 오히려 무주택 서민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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