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정, KLPGA 챔피언스투어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우승…시즌 3승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혜정(40)이 KLPGA 챔피언스투어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최혜정은 3일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2/5773야드) 스카이(OUT), 이지(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4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500만 원)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최혜정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기세를 탄 최혜정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무결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버디만 4개를 낚아채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62-68)를 기록한 최혜정은 챔피언스투어 18홀, 36홀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정은 "기다림 끝에 보람이 있다.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에서도 우승해서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혜정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기록한 62타가 13년 전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와 타이 기록"이라며 "지난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3차전'에서 2위를 기록하고 너무 아쉬워서 퍼트 연습도 많이 하고 샷도 점검했다. 연습한 게 잘 맞아떨어져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혜정은 "멋진 대회를 열어준 SBS골프와 KLPGA, 좋은 코스를 제공해 준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에 감사하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과 히릿골프 아카데미 회원들,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도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 지은 최혜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홍진주 선수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16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고 연장전 없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놓쳐 한 타를 더 줄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연장전을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본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최혜정은 지난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3차전'에서 홍진주가 6년 만에 경신한 챔피언스투어 18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또한,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역대 챔피언스투어 최소타 우승 타이 기록도 달성했다. 역대 챔피언스투어 최소타 우승 기록은 2018시즌의 이광순(55), 유재희(50), 2024시즌의 홍진주(41)에 이어 최혜정이 그 명예를 이어갔다.
최혜정은 이에 대해 "18홀 최소 스트로크 타이 기록은 알고 있었는데,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소타 우승 타이 기록인 줄은 몰랐다. 오늘도 충분히 잘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1위 탈환은 못했지만 시즌 초반에 설정했던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중반에 성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큰 고비를 넘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1,2,3차전'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홍진주는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67-64)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9언더파 135타(67-68)를 친 서예선(53)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꾸준한 저력을 보여준 홍진주가 상금 순위 선두 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2위인 최혜정이 약 900만 원 차이로 선두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목표가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인 만큼,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SBS골프가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6시 5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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