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손에 달린 ‘성추행 시의원’ 운명…대전시의회, 4일 최종 의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청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송활섭 대전시의원에 대한 시의회 본회의 징계 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송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절차에 돌입했지만, 바로 다음 날 송 의원이 지역구(대덕구) 행사에 나타나 같은 당 소속의 이장우 대전시장·최충규 대덕구청장·김홍태 대덕구의장과 함께 기자들 앞에서 손하트 포즈로 사진촬영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청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송활섭 대전시의원에 대한 시의회 본회의 징계 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사자를 뺀 21명 대전시의원의 90%가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에서 이들이 송 의원을 제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4일 오전 열리는 본회의에서 송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지난 2월과 3월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캠프 일을 돕던 30대 초반 여성직원 ㄱ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7월 초 피소됐다. 성추행 상황은 선거캠프 건물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ㄱ씨 휴대폰으로 녹화돼 언론에 공개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시의회는 송 의원을 징계 회부했고, 지난달 16일 대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징계안으로 ‘제명’을 의결했다. 이 징계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확정된다. 징계안 투표는 무기명이다.
현재 대전시의회 의원 구성은 국민의힘 19명(김선광·김영삼·김진오·민경배·박종선·박주화·송인석·안경자·이금선·이병철·이상래·이용기·이재경·이중호·이한영·이효성·정명국·조원휘·황경아), 더불어민주당 2명(김민숙·송대윤), 무소속(송활섭) 1명 등 총 22명이다. 송 의원 본인을 빼면 90%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송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절차에 돌입했지만, 바로 다음 날 송 의원이 지역구(대덕구) 행사에 나타나 같은 당 소속의 이장우 대전시장·최충규 대덕구청장·김홍태 대덕구의장과 함께 기자들 앞에서 손하트 포즈로 사진촬영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며칠 뒤 실명과 함께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송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러나 이후로 지금까지도 송 의원은 ‘0시 축제’ 등 각종 지역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송 의원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사건을 검찰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원 송활섭의 운명을 손에 쥔 국민의힘 대전시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시의원들과의 회의 때 지방의회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전제로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동료라는 의식이 앞서기보단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삼성 하청은 1만원 ‘쿨링 모자’도 아까웠나…죽음 내몰린 에어컨 설치기사
- 필리핀 가사관리사 142가정에 투입…애매한 업무 범위 숙제
- ‘아내 명품백’은 선물이고, ‘사위 월급’은 뇌물인가?
- 10월 1일 공휴일…‘쉬면 32조 손실’ 주장은 어떻게 힘을 잃었나
- ‘기묘한 방한’...윤, 퇴임 한달 남은 기시다와 6일 정상 회담
- [영상] 안창호 “동성애 ‘공산혁명 핵심 수단’ 가능성 제로 아냐”
- 전직 대통령 수사의 굴레…“윤석열 대통령은 무사할까?” [막전막후]
- 2년 전 디지털성범죄 대응 TF 보고서, 윤 정부 출범 이후 묻혔다
- 이종찬 “병들어 있는 용산…혁파 없으면 윤 계속 실언할 것”
- [영상] 푸바오 ‘가임신’ 상태…덜 먹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