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준비됐다…남은 변수는 가계부채

최지수 기자 2024. 9.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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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내려왔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기본 조건은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다만 가계부채 폭증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했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상반기 물가를 밀어 올린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고,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물가가 드디어 2% 정도로 전월에 비해 안정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금리를 조금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생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2주 뒤 열릴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내수를 살리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동철 /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리 인하 시기 및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잡힌 만큼 변수는 가계부채입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이달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서울 주택 매매도 약 3년 만에 1만 건을 넘긴 만큼 두세 달 안에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줄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2일) : 저희는 금융안정이 목표고, 금융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이기 때문에 그런 각도에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정부 정책의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인하 시기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11월로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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