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투자 참여…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 흑연공급처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소유사인 호주 BRM과 계약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일 호주 퍼스 크라운 타워스에서 개최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Mahenge) 광산의 소유사인 호주 BRM과 4000만달러(약 536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마헨게 광산의 흑연 매장량은 600만톤(t)으로 세계 2위 규모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개발 투자로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공급망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앞서 BRM에 75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투자로 그룹 차원에서 BMR의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26년부터 매년 흑연 3만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8년부터는 3만톤이 추가돼 최대 6만톤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천연흑연(음극재에 사용되는 인상흑연 등) 수입량은 약 5만톤이다. 이중 9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중국 정부가 흑연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한 후, 흑연 공급망 확보는 자원당국의 최대 과제가 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수입의존도가 가장 높은 핵심광물인 흑연의 공급망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적극적인 자원외교로 기업의 리스크(위험)는 덜어주고 성과는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