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는 샤이니 메인보컬이라니…17년차에도 새로운 온유 ‘매력’[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샤이니 온유(ONEW)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매력'으로 돌아왔다.
9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온유의 미니 3집 'FLOW'(플로우)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온유가 솔로 가수로서는 지난해 3월 공개한 정규 1집 'Circle'(써클)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지난해 6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온유는 같은 달 26일 발매된 샤이니 정규 8집 'HARD'(하드) 음악 방송과 단독 콘서트, 해외 투어 공연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그 사이 목 수술, 나 홀로 배낭여행을 하며 건강 회복에 집중해 온 온유는 'FLOW'로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FLOW'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뮤지션 온유의 흐름을 반영한 음반이다. 온유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예고편과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프로듀서로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온유는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앨범 크레디트에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새겼다.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를 시작으로 'Hola!'(올라!), '마에스트로', 'Shape of My Heart'(쉐이프 오브 마이 하트), '월화수목금토일', 'Focus'(포커스)까지 6곡 전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집약한 음반을 탄생시킨 것. 김이나, 조윤경 등 온유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유수의 작가진도 합세했다.
2018년 발매된 미니 1집 'VOICE'(보이스)를 필두로 2022년 미니 2집 'DICE', 지난해 정규 1집 'Circle'까지, 그간 온유가 솔로 가수로서 세상에 내놓은 앨범들은 오롯이 온유의 목소리와 감성에 포커스를 둔 작품에 가까웠다. 반면 신보 'FLOW'는 청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데 포커스를 두고 완성됐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매력 (beat drum)'은 업비트 팝 넘버 곡이다. 무엇보다 코러스에 있는 키치한 보컬과 신스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디스코가 결합된 드럼 비트도 인상적이다.
가창자로 나선 온유는 "Woo 네 매력/Kung kung tah 맘을 때려/뒤엉킨 날 휘어잡아/Woo 설레이는 맘/Woo 네 매력/쿵쿵 묵직한 매력/계속돼 난 빠져들어/Woo 네 리듬에 난/지금부터 Ta la da d d da da da/몸을 맡겨봐/모두 함께/Ta da da d d da da da/즐기는 거야" 등 가사를 통해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했다.
특히 온유는 "So play it loud, play it loud/Volume up, 크게 Loud/빨라지는 Tempo는/Goin' wild/묵직한 Bass kick/계속해 때려대/네가 연주해 My heart"라는 랩을 소화하며 색다른 도전을 감행했다. 이는 샤이니 메인보컬로서 노래의 중심을 책임져 온 온유를 오래도록 지켜봐 온 팬들에게도 낯선 '매력'이라 반갑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온유는 뮤직비디오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새로움을 더했다.
이번 앨범은 전작 'VOICE', 'DICE', 'Circle'과 마찬가지로 '수록곡 맛집' 온유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온유는 'Hola!'에 자신이 염원하는, 바람을 타듯 자유로운 삶을 담았다. '마에스트로'는 온유의 독특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물고기 지휘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마음의 모양이 존재하기에 '어떤 모양이어도 괜찮다'라는 차분한 위로송 'Shape of My Heart',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월화수목금토일', '모두 잃어도 나의 중심은 너'라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녹인 'Focus' 역시 한 번만 듣기에는 아까운 곡들이다.
데뷔 17년 차에도 여전히 안주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온유'를 구축한 그는 새 앨범 발표 후 단독 공연에 나선다. 10월 5일과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시작으로 11월 21일과 22일 일본 가나가와현 파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 홀에서 팬콘서트 'Hola!'를 개최하는 것. 샤이니 단체 활동도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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