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 모금한 해리스?...유혜영 "박빙 땐 돈이 중요, 수만 표 차이 만들어"

이지혜 기자 2024. 9.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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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거자금 훨씬 많이 모았는데 낙선한 힐러리도"


유혜영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 간 승부에서 '선거 자금'이 사실상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미 대선을 앞두고 3일 시작한 JTBC 유튜브 '캡틴아메리카-이지은의 줌인'에 출연해 '선거자금 만으로 판세 혹은 당락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돈이 모든 걸 말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박빙의 선거에서는 돈이 굉장히 중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지아 주 같은 경우 2020년 선거에서 만 표 정도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겼다"며 "이 정도 돈이라면 사실 만 표, 2만 표 정도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교수가 언급한 '이 정도 돈'은 해리스 캠프가 지난달 25일까지 모금한 5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7,240억원 상당을 언급한 겁니다. 바이든 사퇴 직후 단 하루 만에 1천억원 넘게 모아 '해리스 돌풍'이란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유 교수는 특히 "굉장히 놀라운 게 바이든 캠프에는 전혀 돈을 내지 않았다가 해리스 캠프에 처음 돈을 낸 기부자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선과 같이 공화당 민주당이 굉장히 팽팽하고 서로 돈을 많이 쓰는 선거에서는, 선거 자금이 누가 이길지 예측하는 데 좋은 지표는 아니"라며 "대표적으로 2016년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훨씬 더 선거 자금을 많이 모았지만 결국 트럼프 후보가 이겼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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