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올라탄 강원FC 돌풍 주역 황문기·양민혁 “첫 훈련 인상적”

김창금 기자 2024. 9.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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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 선두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강원FC의 핵심 자원인 황문기와 양민혁에게 A대표팀 소집훈련의 의미는 남다르다.

강원의 오른쪽 풀백으로 맹활약하는 황문기는 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5일 밤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전술훈련에 앞서 대한축구협회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런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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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에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강원FC의 수비수 황문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태극마크요? 믿기지 않네요.”(황문기)

“대표선수 된 것이 영광스럽다.”(양민혁)

올 시즌 K리그1 선두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강원FC의 핵심 자원인 황문기와 양민혁에게 A대표팀 소집훈련의 의미는 남다르다.

강원의 오른쪽 풀백으로 맹활약하는 황문기는 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5일 밤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전술훈련에 앞서 대한축구협회 동영상 인터뷰에서 이런 심정을 밝혔다.

27살에 처음 국가대표팀에 뽑힌 황문기는 “태극마크가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는다. 풀백으로 전향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이번 소집에 발탁됐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문기는 원래 수비수가 아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윤정환 강원 감독 아래서 위치를 바꿨고, 이런 변화가 기폭제가 돼 강원의 시즌 선두 행진에 알토란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스피드와 발재간을 갖춘 그는 부지런히 수비에 가담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하면서 크로스와 슈팅 등으로 공격 기회를 엮어낸다.

17살 이하 대표팀에 한 번 뽑혔던 황문기는 “(대표팀 선발은) 상상도 못 했다. 동계훈련하면서 (윤정환) 감독님이 내 단점을 보완하면 대표팀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질 않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혜안과 K리그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홍 감독의 선택이 한 선수에게 엄청난 생명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황문기는 “(2일) 첫 훈련을 했는데 아직 긴장이 많이 된다. 매 훈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8살 국가대표 양민혁이 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확정된 18살 기대주 양민혁 또한 이번에 태극마크를 단 강원 선수다.

양민혁은 대한축구협회 영상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들어온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막내니까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6년생으로 강릉제일고에 다니는 양민혁은 K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리그에서 8골 5도움을 작성하며 스타로 떴다.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독식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런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양민혁은 “어제는 간단한 회복이었는데도 체계적이었던 것 같다. 형들과 진지함, 즐거움 속에 훈련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가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역대 A매치 최연소 데뷔 5위에 오르게 된다.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다. 제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 만나 영어 공부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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