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9개 국립의대 4%만 등록

홍다영 기자 2024. 9.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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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은 2학기가 개강했어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9월이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보고 의대생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비수도권 9개 국립대로부터 받은 2학기 의대생 등록금 납부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대생 180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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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신청 저조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은 2학기가 개강했어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9월이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보고 의대생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비수도권 9개 국립대로부터 받은 2학기 의대생 등록금 납부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대생 180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대학 의대 재학생(4696명·대학알리미 공시)의 3.8%만 등록한 셈이다.

등록 의대생은 전남대(87명), 전북대(24명), 충남대(23명), 충북대와 경상국립대(각 14명), 부산대(13명), 강원대(3명), 경북대(2명) 순이다. 제주대는 아직 등록한 의대생이 없다.

2학기 수강 신청도 저조하다. 서울대 의대는 가을학기 전공 필수 강의 37개 수강 비율이 35.6%로 전해졌다. 비수도권 9개 국립대 의대의 2학기 수강 신청 인원은 277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5.9% 수준이다. 특히 의예과 1학년은 6.2%만 수강 신청했다. 내년에는 증원된 신입생과 함께 7000명 넘는 의대생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9월이 골든 타임”이라며 “의대생들이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학생, 전공의, 교수들이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한다”며 “지금은 (의대생 복귀가) 미미하지만 그렇다고 9월에 의대생이 안 돌아오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대학들은 의대 학사 일정과 수업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경북대는 1학기를 11월 15일까지 연장하고 방학 없이 2학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등록금 납부 기한을 10월 말에서 12월 말로 늘릴 예정이다. 전북대는 1학기와 2학기 수업을 통합하고 성적은 학년 말에 처리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학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F 학점 대신 I(미완) 학점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몇몇 대학들은 수강 신청을 독려하는 안내문을 의대생들에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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