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힘든 농산물, ‘이렇게’ 만들었더니 농가소득 ‘효자’?

동해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서 제품 생산
‘애플젤리톡톡’ ‘말랑마토 워터젤리’ 등 인기

강원 동해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제품. 동해시

당도가 낮은 사과와 다이어트 식재료인 토마토로 만든 간식이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시가 2019년 준공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이 25농가의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가공제품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산물은 사과다. 제품은 ▲동해씨사과즙 ▲애플젤리톡톡 ▲수평선사과잼 등이다. ‘애플젤리톡톡’은 스틱형 사과젤리로 맛도 좋고 먹기도 간편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도가 낮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를 활용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의 고민까지 덜었다.  

토마토로 만든 가공식품도 인기다. 토마토는 열량이 100ｇ당 19㎉로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로 손꼽힌다. 또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잘 익은 토마토 100ｇ에는 ▲라이코펜 5.5~8㎎ ▲식이섬유 2.6ｇ ▲아미노산 561㎎ ▲비타민 A  32㎍ ▲베타카로틴 380㎍ ▲비타민 B1(티아민) 13㎍ ▲비타민 B2(리보플라빈) 37㎍ ▲비타민 C 14.2㎎ 등이 들어 있어 영양도 풍부하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는 완숙 찰토마토를 활용해 ‘달콤마토, 말랑마토 워터젤리’를 내놨다. 이 제품은 아이들 간식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용으로도 인기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시 관계자는 “토마토는 일시에 동시다발적으로 생산되고 저장성이 없는 농산물”이라며 “말랑마토 워터젤리 생산을 통해 연중 토마토 제품을 가공 판매할 수 있게 돼 농가 소득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해시 1등급 쌀로 빚고 100일간의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프리미엄 전통주인 ▲한섬12 ▲더담 생막걸리 ▲망상 등도 인기다. 또 ▲아카시아꿀로 만든 ‘무릉벌꿀 스틱’ ▲여주 추출액으로 만든 ‘소담록 매일 여주’도 판매하고 있다.

박현주 동해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 농산물로 생산한 독특한 상품이 농민에게는 소득 창출이 되고 지역의 특색 있는 특산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망상 초구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한 감자분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동해시가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들은 동해시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인터넷 카페, 인터넷 쇼핑몰(네이버, 쿠팡) 등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