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버금가는 전율 … 명승부 낳은 MK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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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대학생 e스포츠 대회 'MK챌린지'가 열린 서울 역삼동 소재 '빅플레이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이곳에선 마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결승전을 연상시키듯 장내외 분위기가 경기 내내 뜨거웠다.
MK챌린지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e스포츠 전문기획사 더플레이가 주관하는 대학생 e스포츠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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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선 통과 8명
'축구 최강자' 진검승부
동양미래대 김승환 우승
프로게이머 해설로 재미
3일 오후 대학생 e스포츠 대회 'MK챌린지'가 열린 서울 역삼동 소재 '빅플레이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이곳에선 마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결승전을 연상시키듯 장내외 분위기가 경기 내내 뜨거웠다. 'FC온라인' 프로게이머 출신인 박준효 씨(제독신)와 e스포츠 전문 캐스터 신일 씨가 대회 시작을 알리자 온라인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과 아프리카TV에 순식간에 접속자가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콘서트용 음향 장비는 경기 관람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강인 선수의 속임 동작(페인트)에 이은 중거리 슛, 공간침투 패스에 이은 크로스와 헤딩 골 등이 나올 때면 장내는 일제히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MK챌린지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e스포츠 전문기획사 더플레이가 주관하는 대학생 e스포츠 대회다. 올해로 9회째인 MK챌린지는 EA코리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넥슨 관계자는 "FC온라인은 현실 스포츠를 가상공간에서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라며 "선수들의 움직임과 표정 등 경기장 분위기의 생생함을 잘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마치 자신이 선수와 한 몸이 돼 뛰는 것처럼 몰입감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MK챌린지에는 60개 대학이 참여해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으며, 단국대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MK챌린지는 지난 1일 78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토너먼트 예선 결과 김승환(동양미래대), 김종현(대구보건대), 김진희(경북대), 김태신(영산대), 송영준(한국폴리텍대 구미캠퍼스), 신수용(숭실대), 이규민(전북대), 이진택(건국대) 등 총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김승환 선수가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 2등(신수용 선수)에게는 50만원, 3·4등(이진택·이규민 선수)에게는 각각 30만원이 수여됐다. 우승을 거머쥔 김승환 선수는 "FC온라인과 같은 스포츠 장르 게임은 수비를 잘해야 승산이 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사용하는 수비 전술을 유용하게 구사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MK챌린지와 같은 게임 대회가 개최돼 건전한 게임 문화가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MK챌린지는 서울, 경기, 대전, 전북, 부산 지역 등 전국 대학에서 골고루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더플레이의 최우석 이사는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이 e스포츠시장 발전을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MK챌린지를 비롯한 다양한 e스포츠 행사 개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인터넷 플랫폼 치지직과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됐다.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에 환호와 탄식, 놀라움이 담긴 댓글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 후원사로 나선 넥슨의 박정무 FC그룹장은 "넥슨은 앞으로도 국내 e스포츠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더욱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챌린지를 주최한 매일경제의 김정욱 기획실장은 "매일경제는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MK챌린지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 기업은 물론 e스포츠 유관 기관들과 협력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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