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AI로 IPTV 콘텐츠 맞춤 추천

성장 정체에 빠진 인터넷TV(IPTV)시장이 인공지능(AI) 기능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인 'U+티비'에 자사 AI인 '익시'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해 'AIPTV(AI+IPTV)'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도입하는 기능은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추천과 시청 보조 기능이다. 기존에도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은 있었는데, 여기서 나아가 이제는 콘텐츠와 함께 추천 이유를 생성형 AI가 만든 문구와 함께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좋아하는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와 같은 문구가 노출되면서 시청자가 해당 콘텐츠가 왜 추천됐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방송이 끝나고 올라오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한글 자막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AI 자막'도 도입됐다. AI가 콘텐츠의 음성 정보를 추출하고,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과 비교해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이다.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에는 AI가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바꿔준다.

IPTV 업계는 올해 들어 가입자 증가율이 0%대로 정체되는 등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SK브로드밴드와 KT도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