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전,란'… 10월 2∼11일, 224편 공식 초청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으로는 한국 영화인 '전, 란'(김상만 감독)이, 폐막작에는 프랑스·싱가포르·일본 합작 영화인 '영혼의 여행'(에릭 쿠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 공식 초청 상영작은 63개국의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8% 가량 상영작이 늘어났다.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총 55편을 포함하면 총 27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개·폐막작 및 주요 상영작, 특별 기획 프로그램과 올해 영화제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에는 영화 '걸스카우트', '심야의 FM', '더 테너-리리코 스핀토'를 연출한 김상만 감독이 만든 '전,란'이 선정됐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등이 주연을 맡은 '전,란'은 유년시절부터 함께 자라 막역한 동무 사이인 양반가 자제 종려(박정민)과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집안 노비들이 일으킨 난으로 인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되는 비극의 스토리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해 제작당시부터 화제에 오른바 있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넷플릭스 영화인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역대 개막작 중 대중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영화라고 해서 따로 고민하지 않았다. 작품 자체를 보는 것이고 오시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부합이 되는가를 고려했다. 최근에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기실수 있는가 이것을 중점적으로 봤다. 넷플릭스라고 해서 상영을 고민하는 일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다. 관객들이 정말 좋아하실 수 있는 작품인가가 가장 최우선의 선정 이유다"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우리 영화제에서 OTT 드라마 세션을 이미 마련한바 있다. OTT도 이제 한 장르라고 본다. TV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큰 화면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본다. OTT라고 해서 영화제 상영작에서 제외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카트린느 드뇌브, 사카이 마사아키, 타케노우치 유타카 등이 주연을 맡았다. 삶과 죽음을 분리하지 않은 세계관에서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을 호소하는 영화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에는 '큐어'(1997), '회로'(2001), '절규'(2006) 등을 만든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장르영화를 주로 제작하며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온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두 편 '뱀의 길'(2024), '클라우드' 등 2편이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인다.
'그랜드 투어'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미겔 고메스 감독의 장편 총 8편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도 마련돼 있다. 미겔 고메스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자신의 작품 세계와 영화관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사람, 이선균'도 개최된다. 대표작 '파주'(2009),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와 유작 '행복의 나라'가 선보일 예정이다. 부국제 측은 이서뉸의 깊이 있는 연기 세계를 조망하는 뜻 깊은 장이 될 것이라 밝혔다.
BIFF 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하는 부스 개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김영덕 위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칸 마켓에서 '창작자는 AI가 아니라 당신이다'라는 메시지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한다.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관객들이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라운지를 운영하고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부스에서는 영화 전문가들에게 코파일럿 시연을 선보이며 테크와 콘텐츠의 융합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광수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영화제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영화제를 잘 치러냈다. 저는 올해 2월부터 영화제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영화제의 대략적 방향은 설정돼 있었다. 저는 올해 영화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모든 부분에 질문을 던지는 한해로 보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전체적 조화와 균형, 영화제에 참여하는 관객 여러분과 영화인, 해외 게스트들의 동선 살펴보면서 잃어버린 것들 찾아보고 영화제와 마켓과의 관계, 영하제의 비전 생각해서 새로운 방식들을 연구하겠다. AI 혹은 OTT 등도 잘 검토하면서 살펴봤다. 저희가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그동안 데일리 소식지가 중단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매일 데일리로 신문을 발행하기로 했다. 호텔에서 영화의 전당까지 올 수 있는 셔틀을 다시 신설해 10분 단위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인들이 수시로 만나서 교류할 수 있도록 게스트 라운지도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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