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삭제

김미경 2024. 9.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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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과 관련해 불법 합성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텔레그램 측이 방심위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방심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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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요청 25건 긴급조치
사과·신뢰관계구축 희망도
방심위,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신고 전용 배너 개설. 방심위 홈페이지 갈무리

텔레그램이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과 관련해 불법 합성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일 "텔레그램 측이 방심위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방심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측은 방심위가 지난 1일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도 모두 삭제조치 했고, 방심위 전용 이메일을 새로 제공했다.

텔레그램은 이날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 명의로 공식 이메일을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텔레그램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며 "그동안 한국 당국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었기에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관계자는 또 "한국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방심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측은 방심위에 새로운 전용 이메일을 공개했다. 기존 텔레그램 이메일은 신고한 콘텐츠가 삭제됐는지 방심위가 즉각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방심위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텔레그램측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환영한다"며 "이번에 열린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본격적 현안 해결은 물론, 디지털성범죄영상을 궁극적으로 퇴출할 수 있도록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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