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관상동맥질환 최적 치료법 찾았다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9.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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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을 모두 갖고 있는 환자에게 심방세동 치료제만 복용하게 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보다 예후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며 "환자 임의로 복용하는 치료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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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
항응고제만 복용시 효과 높아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을 모두 갖고 있는 환자에게 심방세동 치료제만 복용하게 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보다 예후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것으로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으로 부정맥 중 유병률이 가장 높다.

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남기병·박덕우·조민수·강도윤 심장내과 교수팀은 고위험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된 환자 104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항응고제만 복용한 단독 치료 집단이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모두 투여한 복합치료 집단에 비해 사망·뇌졸중·심근경색·출혈 등 주요 임상 사건 발생률이 약 5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 환자 10명 중 1명이 심방세동도 함께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은 혈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항혈소판제로, 심방세동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항응고제로 치료한다.

문제는 두 약제를 장기간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의료계에선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남기병 교수는 "심방세동이 동반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최적 치료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치료 방침을 바꿀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 치료 지침을 최적화해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에 게재됐다. 이로써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NEJM에 9편의 논문을 싣게 됐다. NEJM은 피인용지수가 96.2로 네이처(50.5)나 사이언스(44.7)보다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박 교수는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며 "환자 임의로 복용하는 치료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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