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도 심각"..'마약류 투약' 유아인, 실형 선고→법정 구속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스타뉴스 DB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인 A씨에게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수면마취제와 수면제 의존에 더불어 대마까지 흡연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겅각심이 부족해 보인다"며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유아인을 법정구속했다. 유아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심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걸쳐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천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 올해 1월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두 사람은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B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지난해 2월 마약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인들과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휴대전화를 다 지우라"며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유아인의 혐의 중 대마 흡연 3회, 마약류 상습 투약, 의료용 마약 매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반면 대마 수수 및 대마 흡연 교사 ,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무죄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