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프로포폴 꼼짝마!’…이달말까지 의약품 오남용 합동감시 강화

식약처·지자체, 의약품 입고 및 투약·조제 현황 등 점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의약품의 입고 등 현황을 점검하고 안전과리 강화를 위한 감시활동에 나선다.

식약처는 의약품·바이오의약품·한약·화장품·의약외품의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024년 3분기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합동감시’를 9월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불법 유통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공급량 및 반품량 등을 바탕으로 병의원을 선정해 의약품 입고 및 사용·투약·조제 현황 등을 확인한다.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릴 정도로 용법과 효능이 프로포폴과 유사한 물질이다.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 달리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분류돼 있어 오남용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백신 및 냉장·냉동보관 생물학적 제제 등 취급량 상위 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생물학적 제제 등의 보관 및 수송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콜드체인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보관·수송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한약 분야에서는 지난해 ‘사향’ 기준·규격이 개선됨에 따라 사향을 제조한 이력이 있는 한약재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약사법’ 제43조,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3조 등의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최근 패치 형태의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화장품 범위를 벗어난 효능·효과를 광고하거나, 의약품으로 오인 우려가 있도록 광고하는 사례가 있어 점검에 나선다.

이외에 의약외품 분야에서는 콘택트렌즈의 세척과 보존 등을 위해 사용하는 콘택트렌즈 관리 용품의 품질관리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국내 제조업체를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는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등 조치를 하고, 불법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