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나뭇잎 겹쳐 그린 자연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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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잎사귀의 잎맥이 만났지만 어색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작품의 제목은 'Guapo Fish(구아포 피시)'.
코로나19 팬데믹 때 작가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나뭇잎을 채집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았다.
작가는 나뭇잎을 지면에 놓고 눌러 그 자국이 남도록 하고 같은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식물에 대한 기록을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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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까지 화이트 큐브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잎사귀의 잎맥이 만났지만 어색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작품의 제목은 'Guapo Fish(구아포 피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개인전이 이달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그의 회화와 2021~2022년 연작 'Diario de Plantas(식물 도감)'에 속한 드로잉 작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의 연작 '식물도감'은 일본과 멕시코에서 수집한 식물을 노트의 면에 판화 기법으로 기록한 습작 시리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작가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나뭇잎을 채집하는 일을 일상으로 삼았다. 작가는 나뭇잎을 지면에 놓고 눌러 그 자국이 남도록 하고 같은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식물에 대한 기록을 축적했다.
오로즈코가 그린 기하학적인 문양과 나뭇잎 프린트의 협연은 팬데믹을 계기로 맞닥뜨린 인간 대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Handsome Lion Fish(핸섬 라이언 피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회화의 핵심 주제는 식물이 아닌 동물이다. 붉은색, 흰색, 금색이 물고기의 줄무늬 가시와 지느러미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물론 배경에는 나뭇잎 프린트를 도식화한 형상이 펼쳐져 있다.
오로즈코는 수묵화, 서예, 하이쿠 등 전통 문예를 사용했다. 테두리에 금박을 씌운 일본 서화판을 애용했는데 종종 작품 자체에 금박을 입히기도 했다. 이 기법은 보는 이에 따라 금박에 의해 빛 반사각이 달라지며 작품을 살아 숨쉬게 한다.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1962년 멕시코 베라크루스의 할라파에서 태어나 도쿄, 멕시코 멕시코시티, 미국 뉴욕 등지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는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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