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베테랑을 로봇 관리자로"···기업들 직원 재배치 분주

허진 기자 2024. 9.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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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에 들인 인공지능(AI) 로봇을 관리하기 위해 제조 라인에서 십수 년 일해온 직원들을 투입했다.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 로봇 기술만 뒷받침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제조 대기업 CEO는 "AI 인재는 이직률과 연봉이 높아 부담된다"며 "현업 전문가와 AI를 아는 테크 인력을 융합해 AI 통합 조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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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력만으론 수요 충족 어려워
업무 이해도 높아 기술 연착륙 유리
사진=오픈AI 달리로 생성
[서울경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에 들인 인공지능(AI) 로봇을 관리하기 위해 제조 라인에서 십수 년 일해온 직원들을 투입했다.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 로봇 기술만 뒷받침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로봇교육센터를 통해 로봇 프로그램 로직을 교육했고 이들을 로봇 관리자로 키워냈다.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이 기존 인력 활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규 인재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데다 이들의 연봉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업무 이해도가 높은 기존 인력을 활용하면 기술 연착륙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직원의 업무를 재배치했거나 재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56명)다. 재배치 이유로는 무엇보다 인재 채용의 어려움이 꼽힌다. ‘AI 업무 도입에서 어려움이 무엇인지’라는 질의에 약 20%(29명)의 CEO가 ‘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꼽았다.

기존 업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특히 복잡다단한 제조 과정에 AI를 도입해야 하는 제조 업계는 AI와 기존 업무를 모두 잘하는 인재가 절실하다. 생산 기지에 디지털 전환을 적용하는 ‘스마트플랜트2.0’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사내 인력들을 데이터사이언티스트(CDS)로 키우며 기존 공정을 잘 아는 내부 직원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이유기도 하다. 한 제조 대기업 CEO는 “AI 인재는 이직률과 연봉이 높아 부담된다”며 “현업 전문가와 AI를 아는 테크 인력을 융합해 AI 통합 조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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