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응급실 붕괴 아냐…이대목동병원 등에 군의관 배치"

한류경 기자 2024. 9.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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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 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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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장기화로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응급실 의사가 줄어든 데 대해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3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응급실 총 의사 수가 감소한 건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 진료 지원 간호사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건국대 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며 "이대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지만, 추석 연휴엔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응급실이 조속히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내일부터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건국대 충주병원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북대병원에 군의관을, 충주의료원에 공보의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응급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중증·응급질환의 수술 등이 제한되는 곳이 많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제한은 새로 발생한 문제라기보단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기인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증·응급질환의 경우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의료기관별로 모든 질환에 대응하지 않더라도 이송과 전원의 효율적인 운영은 가능하다"면서도 "현재 현장 피로도 증가로 이러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는 문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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