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미 방문 `TK 민심` 잡기… 의료사태 해법 모색도

윤선영 2024. 9.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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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3일 방문했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비공개로 응급실 현장도 찾았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7월 13일 후보로서 구미를 방문해 "구미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심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의료 사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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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읍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원익큐엔씨를 방문해 업체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3일 방문했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비공개로 응급실 현장도 찾았다.

한 대표는 이날 경상북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찾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비공개로 들르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도 진행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에 구미가 있다"며 "이번 방문은 저희가 보고 배우고 응원하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들께 구미의 산단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다"며 "구미에 반도체 산업을 집중하고 클러스터화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살길이고 경북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구미 지역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의 생각을 만족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당 대표로서 TK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TK는 국민의힘 당원의 약 40%가 몰려 있는 곳이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7월 13일 후보로서 구미를 방문해 "구미와 함께 새로운 보수의 심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동시에 원외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반도체 산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행보로 정책 이슈 주도권을 잡으려는 차원이다. 한 대표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 현장을 방문했다.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공백 우려가 심화하자 직접 현장 상황 점검에 나선 셈이다. 한 대표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실 운영 현황 보고를 받았다. 한 대표는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안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대통령실에 제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를 거절했으나 한 대표는 여전히 의료 공백에 우려를 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의료 사태를 언급했다. 이후 '현재 의료 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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