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 내놓는 AI? 이젠 업무 대신해주는 AI 온다…'개인비서' 내놓는 삼성SDS

송혜리 기자 2024. 9.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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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리얼서밋 2024' 개최…생성형 AI로 기업 고객 생산성 향상 지원
패브릭스 에이전트 신기능·브리티 코파일럿 차세대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 공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신 AI 기술 적용…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파라다이스그룹 입사 1년차 김지은 매니저의 업무 일기.

오늘 아침 출근해 메일함을 열어보니 벌써 10통이나 들어와 있다. 그런데 팀 미팅이 바로 3분 뒤. 메일을 일일이 다 읽을 시간이 없다.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했더니 단 3초 만에 메일 내용을 요약 정리해준다. 중요한 액션 아이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팀 미팅 전에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팀 미팅이 끝나고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 워드 파일을 열었다. 사실 오늘 미팅과 처리할 업무가 많아 문서 작성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 이마저 AI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 내용을 요약해서 추가하거나 형식을 맞추는 등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AI 프로그램 덕분에 글로벌 지사 현지 임직원들과의 영상 회의도 훨씬 편해졌다. 영어로 회의를 진행 하는데 대화 중 알아듣지 못한 단어가 나와도 상관 없다. 곧바로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어서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회의가 끝나면 AI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회의록까지 작성해준다.

삼성SDS가 조만간 선보일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구현할 업무 자동화 사례들이다. 이 회사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퍼스널 에이전트'를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모델인 '브리티 코파일럿'에 탑재할 예정이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생성형 AI를 통해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자연어 명령어를 듣고 사람의 의도를 알아차려 작동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AI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초자동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례 정보기술(IT)행사 '리얼서밋'을 열고 ▲에이전트 수준의 AI 서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클라우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기업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초자동화) 혁신을 위한 3가지 AI 전략을 발표했다.

생성형AI 서비스 2종 '에이전트'로 고도…진짜 업무 자동화의 시작

삼성SDS는 올해 생성형 AI 서비스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AI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업이 생성형AI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AI비서 '브리티 코파일럿'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기업이 요구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할 수 있으며, 기업 내부 혹은 데이터센터의 독립된 서버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할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 삼성SDS에 따르면 해당 생성형 서비스들은 현재 100여개 기업이 도입했고, 15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삼성SDS는 이르면 연말까지 이들 2종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AI 스스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현재 AI 비서라 불리는 코파일럿의 다음 모델이 '에이전트'"라며 "에이전트는 본격적인 업무 자동화로 볼 수 있으며, 컴퓨터가 단위 프로세스 또는 여러 프로세스가 합쳐진 업무를 미리 디자인된 방식으로 진행해서 사람에게 결과를 주는 단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패브릭스'에는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이용자가 직접 만들고, 프로세스 별로 생성된 에이전트끼리 스스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다.

'브리티 코파일럿'는 '퍼스널 에이전트'로 고도화 한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개인별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창성중 삼성SDS IW사업팀장(상무)은 "브리티코파일럿은 더 개인화되고 더 지능화된 '퍼스널 에이전트'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코파일럿이 내가 자연어로 요청한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성실한 도우미 같은 것이었다면, 퍼스널 에이전트는 나의 업무 맥락과 그리고 패턴을 잘 알고 선제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돕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금융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이미 확보한 수주 사례를 활용해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은행과 보험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간다. 공공 부문에서는 공공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부사장은 "브리티 웍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기반으로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등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기반 클라우드로 AI 지원 사격…MS애저에서 패브릭스 지원

한편 삼성SDS는 '초자동화' 서비스 지원을 위해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기관들은 독자적인 GPU를 구축할 때보다 효율적으로 AI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삼성SDS는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엔터프라이즈 솔루션(SaaS)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으로도 제공해 글로벌에서도 패브릭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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