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생 여교사·학원강사 ‘딥페이크’로 성착취물 제작·유포

박준철 기자 2024. 9.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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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인천의 한 고교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여교사는 물론 학원 강사 등을 상대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17)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딥페이크’ 기술로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여교사 2명의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군의 SNS 계정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A군은 학원 강사는 물론 태권도 학원에 같이 다니는 선배에 대해서도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피해 여교사들이 용의자로 A군을 지목하자, 소속 학교 학생 300명가량의 SNS 계정을 확인해 관련 정황 증거를 확보했다.

A군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수사관들의 끈질긴 추궁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A군은 경찰에서 “성적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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