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만 보면 금리 인하 고려할 시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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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며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당시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으로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상태이지만, 금융 안정 면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신호를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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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적절한 타이밍 생각할 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만 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며 “이제 다른 것들을 봐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내놓은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수준만으로는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된 상태이지만, 금융 안정 면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신호를 지금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날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하며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물가 안정을 달성하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다”며 “먼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정부도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잘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재 예상으로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지금 수준에서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우리가 예상한 경로를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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