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체포영장 비웃듯…몽골 대통령, 푸틴에 레드카펫 '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몽골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은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 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 등에 맞춰 푸틴 대통령이 방문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몽골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주요 정부 기관이 몰려있는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하고 뒤이어 칭기즈칸 동상 앞에서 고개를 숙인 뒤 정상회담을 위해 나란히 정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조약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몽골은 ICC가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하지만, 후렐수흐 대통령은 오히려 레드카펫을 깔아주며 푸틴 대통령을 환대했다.
ICC는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불법 이주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발부 이후 푸틴 대통령이 ICC 가입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 그가 몽골 방문에 앞서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첫 몽골인 ICC 재판관이 나온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몽골 관계가 모든 방향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중국·러시아 주도의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후렐수흐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은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 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공동 승리 85주년 기념식 등에 맞춰 푸틴 대통령이 방문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몽골은 에너지 연료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를 구축할 목표를 세운 상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께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해 몽골 전통 의상을 입은 의장대 사열로 환영받았고 몽골 고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 앞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몽골에 푸틴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고, 유럽연합(EU)은 몽골의 체포 의무 불이행을 우려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타마스 호프만은 "ICC는 몽골을 협조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anfou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 자작극이었다(종합)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