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주대병원 10억 지원은 응급실 셧다운 긴급처방”

김기성 기자 2024. 9.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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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응급실 파행'과 관련해 아주대병원에만 10억원을 지원해 의료계 내부 분란을 일으킨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9개 병원장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신문은 "경기도 내 응급 의료 거점 역할을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아주대 병원을 포함해 총 9곳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아주대 병원을 콕 집어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하자, 의료계에선 '비슷한 사정에도 어렵게 버티고 있는 다른 병원 응급실과 배후 진료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내부 분란을 일으키는 조치'란 지적이 나왔다"고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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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병원만 지원’ 지적 반박
지난달 30일 김동연 경기지사가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응급실 파행’과 관련해 아주대병원에만 10억원을 지원해 의료계 내부 분란을 일으킨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9개 병원장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대변인 브리핑 자료를 통해 “특정병원에 대한 지원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 셧다운의 도미노를 막는 ‘전략적 지원’의 의미가 있는 긴급 처방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중단되면 중증응급환자가 가까운 다른 병원 응급실로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도 의사 인력의 추가 이탈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이와 함께 “추석 연휴에 대비해 아주대병원 외 병원의 응급실 전담의사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수련병원 당직 및 연장수당 등을 지급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30일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과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10억원을 긴급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애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이어지면서 3명이 그만두는 등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 수원 아주대 병원을 찾아 응급실 인건비 등으로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의료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기도 내 응급 의료 거점 역할을 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아주대 병원을 포함해 총 9곳이다. 그런데 도지사가 아주대 병원을 콕 집어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하자, 의료계에선 ‘비슷한 사정에도 어렵게 버티고 있는 다른 병원 응급실과 배후 진료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내부 분란을 일으키는 조치’란 지적이 나왔다”고도 썼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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