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영 작가, 첫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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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작가의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이 오는 10월 06일까지 경기도 광명 '갤러리나바'에서 선보인다.
반사된 윤슬은 모니터 하나하나를 비추고 도시의 풍경 속에 자연의 물빛이 스며든다.
제목 <첫날, 밤의 윤슬> 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나서 가장 첫 날의 순수하고 깨끗한 물 위로 비추는 달빛의 윤슬을 의미한다. 첫날,>
순수한 인간성을 잃고 부품처럼 전락해 버린 지금 우리의 모습을 이 세상 첫 날의 윤슬이 비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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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작가의 개인전 ‘첫날, 밤의 윤슬’이 오는 10월 06일까지 경기도 광명 ‘갤러리나바’에서 선보인다. 한국에서의 첫 전시회이다.
프랑스 유학 후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인간이 부품으로 전락해 버린 시대를 통찰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정면에 있는 낡은 철판벽 위로 반짝이는 윤슬 영상이 비친다. 삭막한 도시의 구조물들과 대조적인 바다의 윤슬이 반사되면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반사된 윤슬은 모니터 하나하나를 비추고 도시의 풍경 속에 자연의 물빛이 스며든다. 산업화된 도시 풍경과 대비되는 자연의 영상이 대조를 이루며, 반짝이는 물결 위로 나의 그림자를 비춰보는 경험을 통해 위로와 따뜻함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제목 <첫날, 밤의 윤슬>은 세상이 만들어지고 나서 가장 첫 날의 순수하고 깨끗한 물 위로 비추는 달빛의 윤슬을 의미한다. 순수한 인간성을 잃고 부품처럼 전락해 버린 지금 우리의 모습을 이 세상 첫 날의 윤슬이 비추고 있는 것이다. 윤슬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원래의 순수한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윤슬 작품 양 옆으로는 수직화된 산업사회, 경쟁사회를 나타내는 미디어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모니터 속 눈들이 서로를 감시하듯이 눈치를 보며 깜빡이고 있다. 깜박이는 눈들 사이로 들어가면, 관객이 아니라 모니터 속 커다란 눈들이 관객을 보고 있는 착각에 빠져 들 정도로 몰입감이 느껴진다. 눈들의 움직임은 무기체인 모니터를 유기체처럼 보이게 하며 전시장 공간 전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준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부모님의 공장에서 발견한 나사 하나로부터 시작했다. 마당에 버려진 녹슨 나사 하나가 자신의 모습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작업은 작가 자신과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졸업 후 현실의 장벽 앞에 작가를 꿈꾸는 마음을 잠시 접고 회사원으로서 사회를 경험하게 된 작가는 도시 사회와 개인의 간극을 느꼈다. 정형화된 세상은 모두를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공장의 기계와 같으며, 권위주의적 세상은 네모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갇힌 사람들은 더 이상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고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부품으로 전락해 버리는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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