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오타니로 들끓다… 50-50 도전하는 MLB 아이콘, ‘역대급’ 세계적 흥행 돌풍

김태우 기자 2024. 9.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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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 대업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의 역사적 도전에 홈런 하나, 도루 하나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마지막 장면은 전 세계 야구계에 어떠한 상징적 의미를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팀 동료이자 미국 야구의 간판이자 상징인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르 책임졌다.

WBC 우승으로 일본 야구가 세계 주류라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오타니가 자타 공인 메이저리그의 아이콘 혹은 유니콘으로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런 오타니는 올해 전국구 인기 구단인 LA 다저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라는 대업에 도전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산술적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한 페이스라 앞으로도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 40홈런-40도루 대업을 최소 경기에 달성한 오타니는 묵묵하게 50-50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방망이도, 발도 멈추지 않는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세 차례나 도루를 성공하며 이날까지 44홈런-46도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까지 남은 경기는 24경기로 현재 페이스를 건강하게 이어 간다면 오타니는 약 52홈런-54도루 정도를 기록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누구도 이름을 새기지 못한 50-50 신기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첫 대업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이 오타니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유명 매체들도 매일 오타니를 주목하고 있고, 전 세계 취재진이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다.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에서도 오타니의 인기가 폭발적인데, 고국인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꽤 유서가 깊고 성공적이었던 일본인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오타니는 특별하다. 한 번도 없었던 흥행 폭발이 이어지는 까닭이다.

일본 내 구독자 106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SPOTV NOW JAPAN’의 집계에 따르면 오타니 관련 영상은 갈수록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POTV NOW JAPAN’ 관계자는 “이전에는 최고 조회수가 클립당 200만 회 정도였다. 하지만 8월 24일 시즌 40번째 홈런을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을 때의 해당 클럽 조회 수는 무려 500만 회를 넘었다”면서 “보통 오타니 관련 영상 조회수는 주간으로 1000~1500만 회였지만 근래에는 2000~25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오타니 신드롬’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0-40을 달성할 때까지만 해도 일본 내에서는 ‘대단하다, 멋있다’ 정도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역사상 첫 43홈런-43도루를 넘어서자 분위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오타니의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 등극 여부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고, 50-50이 가시화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50-50을 달성하면 MVP도 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내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이런 반응은 일본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오타니 영상은 '넘사벽' 조회수와 댓글 등 팬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폴 스킨스(피츠버그) 등 올해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타니는 말 그대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양상이다.

향후 50-50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들어가면 모두가 오타니의 스윙 하나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1998년과 1999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세기의 홈러왕 대결, 그리고 2001년 배리 본즈의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달성 이후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0-50까지 홈런 6개, 도루 4개를 남겨둔 오타니는 50-50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 간다.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다저스는 캘리포니아주 에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에인절스를 상대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전 소속팀이고, 오타니와 전 소속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프리웨이 시리즈는 4일 오전 10시 38분 시작되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플러스(SPOTV Prime+) 생중계에서 오타니의 기록 도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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