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충격 더 자주, 강하게 온다…IMF·WB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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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펜데믹, 국가간 분절화 같은 글로벌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선 IMF(국제통화기금)와 WB(세계은행)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 글로벌개발센터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는 취약성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충격의 빈도와 여파도 심해지고 있다"며 "IMF와 WB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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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펜데믹, 국가간 분절화 같은 글로벌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선 IMF(국제통화기금)와 WB(세계은행)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수드 아메드(Masood Ahmed) 글로벌개발센터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세계 경제는 취약성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충격의 빈도와 여파도 심해지고 있다"며 "IMF와 WB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때"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COVID-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록적인 폭염이나 저금리 종식 등 여러가지 변화로 인해 정책 결정자들도 이런 충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충격 빈도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국가들간의 격차도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아메드 원장은 "충격에 대응하는 국가들 마다의 역량도 서로 다르고 자연재해의 빈도와 경제손실 규모도 다르다"며 "저소득 국가는 금융시장 접근성이 낮고 외환보유고도 부족해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 등의 공식 재원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별도의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충격에 대응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충격에 영향을 받은 국가에게 낙인 효과 없이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을 도입하거나 완충 재원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해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들이 IMF로부터 차입을 하면서 낙인효과가 생겼다"며 "오늘날처럼 글로벌 충격이 여러 국가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낙인효과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MF는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은 국가를 지원하는 대응책을 이미 갖추고 있지만 부채 상환 부담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작은 국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어 GDP(국내총생산)의 10%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면 상환을 유예해주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기후변화 위기도 언급됐다. 아메드 원장은 "또다른 취약성은 기후 변화"라며 "기후변화는 전세계 수억명의 삶을 힘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IMF와 WB가 기후 변화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집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석학과 G20 정책담당자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도전과제를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2013년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브레튼우즈 체제 출범 80주년을 맞아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RBWC)가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날 열린 1일차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충격에 대응한 경제정책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의 무역·투자 협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2일차에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안정 △디지털 금융, AI와 금융안정 △새로운 세계의 브레튼우즈 등의 세션 발표가 예정돼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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