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션 팍, 노동요 딱” 영탁, 새 출발 ‘슈퍼슈퍼’[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4. 9. 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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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영탁이 댄스곡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영탁의 새 미니 앨범 ‘슈퍼슈퍼(SuperSuper)’ 발매 쇼케이스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댄스곡인 동명의 타이틀곡 ‘슈퍼슈퍼’를 포함해 트로트, 발라드, 브릿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의 자작곡 총 5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1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이자, 지난 2월 어비스컴퍼니로 소속사를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뿐만 아니라 진행된 이날 행사는 데뷔 19년 만에 치르는 첫 쇼케이스로, 수많은 무대를 경험한 영탁도 적잖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영탁은 “제가 이렇게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5분 전부터 많이 떨리더라. 처음에 쇼케이스를 한다고 했을 때는 그냥 많은 무대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는데, 하기 직전이 되니 그 어감이 주는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지난 2월에 앙코르 콘서트를 끝내고 음악적인 영감을 받고자 리프래시를 하려 여행도 좀 하고 곡 작업을 하며 지내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오늘 영탁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할 때 주는 에너지는 이런 맛이 있구나 하는 것, 또 영탁의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고 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슈퍼슈퍼’는 성숙한 어른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진짜 꿈을 찾아가자는 희망차고 파이팅 넘치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는 “사실 앨범 작업을 하는 데 은연중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에도 10곡을 작업했고, 그 전 앨범도 8곡 정도 작업했다. 중간중간 OST도 있었는데, 능력이 되는 멋진 작곡가분들은 빨리빨리 곡을 쓰시는데 저는 그 정도가 안 되더라”면서도, “그렇지만 지난 앨범에서는 ‘폼’이라는 포인트가 나와서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됐고, 이번에는 ‘슈퍼슈퍼’라는 키워드가 나와서 금방 진행이 됐다”고 작업 비화를 전했다.

가수 영탁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니앨범 ‘슈퍼슈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슈퍼슈퍼’는 듣자마자 ‘텐션 팍, 노동요로 딱’ 그런 노래”라며 “노래를 만들다 보면 슬프디슬픈 사랑 노래보다는 지금까지 걸어온 제 모습과 비슷한 게 담기는 것 같다. ‘할 수 있다’ ‘늦지 않았어’ 그런 긍정적 기운을 줄 수 있는 노래가 많다. ‘슈퍼슈퍼’도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희망찬 곡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앞서도 ‘폼미쳤다’, ‘찐이야’ 등 재치 있는 노래로 사랑받았던 영탁은 ‘슈퍼슈퍼’를 통해서는 완벽히 댄스가수로 변신, 이날 최초 공개된 무대에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며 그동안과는 또 다른 경쾌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이런 변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계속 변화하려고 하는 건 책임감인 것 같다. ‘이런 것까지 했어?’ ‘기특하다’ ‘우리 가수 좋아하길 잘했다’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선, 그 이상까지도 노력하려는 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트로트 가수’ 타이틀을 벗어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앨범의 모든 곡을 트로트 장르로 하는 게 더 어렵다”고 웃었다.

어비스컴퍼니



이어 “또 제가 해온 곡들이 다 다양했다. 만화 주제가도 많이 했고, 댄스, 힙합, 알앤비도 있었다. 확장이라기보다 제가 해왔던 것들을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작인 ‘폼미쳤다’도 제가 부르니까 세미 트로트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제 노래인지 모르고 들으면 ‘이게 영탁 노래야?’ 하더라.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게 된 것도, ‘트로트도 잘하지만 확장성이 있는, 준비된 분인 것 같다’고 하더라. 이후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얘기한 방향성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혀 한층 더 업그레이될 ‘가수 영탁’을 예고했다.

영탁은 앞선 앨범으로 62만 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앨범 성적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영탁은 “거의 17년을 성적이 없이 살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성적은)제가 목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이런 거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수치에 대한 것은 제 목표가 아닌 것 같다. 제가 받은 사랑 돌려드릴 수 있도록 음악에 다 쏟아부을 거고, 제 에너지로 열심히 채워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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