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 찾아 야권 단일화 거듭 제안···재보궐선거 ‘올인’

이유진 기자 2024. 9.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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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류 후보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부산을 찾은 조국 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후보 단일화를 거듭 압박했다.

조 대표는 3일 부산 금정구에서 열린 류제성 혁신당 금정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부산 금정구는 역대 여덟 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일곱 번이나 이긴 험지이지만, ‘일 대 일’ 구도를 만들어 맞설 것”이라며 “혁신당의 류제성 후보가 모든 면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야권 단일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지난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인 류 후보를 영입인재 1호로 선정했다.

조 대표는 전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선거 지역 중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이날도 “혁신당의 목표는 오로지 윤석열 정권 심판과 확실한 정권교체”라며 “검찰독재 권력의 안위만 살피느라 민심을 배신하는 ‘국민의힘’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개소식에 앞서 류 후보와 함께 범어사 방장 정여 스님과 주지 정오 스님을 예방했다. 이어 당 지도부, 당원들과 함께 부산대역 인근과 금정 장전시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했다고 혁신당은 전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혁신당은 22.47% 득표율로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다만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6일 부산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조준영·이재용 금정구의원이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프로세스가 있다”며 “인천 강화는 단수 후보가 확정됐고, 부산 금정의 경우엔 후보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니 (후보 단일화 제안은) 앞선 얘기”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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