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꿈 버렸나…국립대 의대생들 2학기 수강신청률 '단 7%'

정인지 기자 2024. 9. 3.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주요 의과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학 의과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예과(1·2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률이 7%에 불과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각 10개 국립대학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의예과 전체 1학년 학생 960명 중 62명(6.2%)이 수강신청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진선미 의원실

전국 주요 의과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국립대학 의과대학들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예과(1·2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률이 7%에 불과했다. 의학과의 경우 일부 의대에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정해진 학업이수계획대로 강의를 진행해 행정실에서 일괄 수강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서울대를 비롯해 각 10개 국립대학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의예과 전체 1학년 학생 960명 중 62명(6.2%)이 수강신청을 했다. 의예과 2학년 학생도 76명(7.8%)에 그쳤다.

제주대 1학년 의예과 학생들은 단 한 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고, 전북대도 전체 정원 142명 중 2명(1.4%)만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전체 정원이 110명인 경북대 의예과 2학년 학생들은 1명(0.9%)만 수강신청했고, 강원대도 1명(2%)에 그쳤다.

2학기 등록금 납부율도 저조하다. 아직 2학기 등록급을 받지 않고 있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전체 9개 국립대 의대 의예과 1학년 960명 중 40명(4.1%)만 2학기 등록금을 납부했다. 의예과 2학년은 30명(3.1%) 뿐이었다.

제주대는 의예과 1학년과 2학년 모두 등록금을 일체 납부하지 않았다. 경북대는 의예과 1학년 학생 두 명만 등록금을 납부했다.

의학과도 의예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북대와 강원대, 제주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 모두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들도 10명 내외의 의학과 학생들만 등록금을 납부했다.

진 의원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개월간 의과대학생들을 설득할 구체적인 대책 없이 학교 현장으로 복귀만 종용한 결과가 수강 미신청과 등록금 미납 상황으로 나타났다"며 "전향적인 태도로 의과대학생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