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설치하면, 통도사 가치 훼손" 불교계 궐기대회

허광무 2024. 9.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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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와 울산 사암연합회는 3일 울산시청 앞에서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신불산 환경 훼손이나 사업성 부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상세히 보완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영남알프스 자체로만 매년 100만의 등산객이 찾고 있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산악관광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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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거리 멀어 사찰 환경에 영향 없어…경제적 효과 엄청날 것"
케이블카 설치 반대하며 거리 행진하는 승려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와 울산 사암연합회는 3일 울산시청 앞에서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승려와 신도, 환경단체 회원 등 1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사에 이어 연대 발언, 결의문 채택 등 순으로 집회를 진행한 뒤, 태화강 둔치까지 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통도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케이블카 사업 추진은 통도사의 세계유산 가치와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보전 가치에 반하는 행위"라며 "통도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산과 사찰, 역사가 어우러진 문화 환경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불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케이블카 건설로 발생할 산림 훼손과 서식지 파괴는 자연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케이블카 설치 반대하며 거리 행진하는 승려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는 울주군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집회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반박했다.

울주군은 "통도사는 케이블카 상류정류장이 통도사 인근에 설치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상부정류장은 직선거리로 통도사 대웅전과는 5㎞, 영축산 정상과는 2㎞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며 "통도사 경내에서는 상부정류장과 시설물이 보이지 않고, 상부정류장에서도 통도사 경내가 조망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면서 통도사 수행환경이나 사찰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불산 환경 훼손이나 사업성 부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상세히 보완하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영남알프스 자체로만 매년 100만의 등산객이 찾고 있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산악관광 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카 개발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6㎞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울주군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 현황 설명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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