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못 먹게 될 수도"… 2090년 국산 배추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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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에서 배추 생산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김치가 기후 변화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배추 생산 면적은 44㏊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국내산 배추 수확량 감소에 따라 중국산 수입 김치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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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김치가 기후 변화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김치에 사용되는 배추가 기온 상승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가들은 최근 한반도에 연이은 폭염이 계속되자 국내산 배추가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식물학자인 이영규씨는 "배추는 시원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며 "최적의 온도는 섭씨 18도와 21도 사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장관상을 받은 이하연 김치명인은 " (기온이 높으면) 배추 고갱이(배추 심)가 상하고 뿌리가 흐물흐물해진다"며 "이대로 가다간 여름엔 배추김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국내 고랭지 배추 생산 면적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0년 전 8796㏊의 면적에서 배추가 재배됐는데 지난해에는 3995㏊로 줄어들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배추 생산 면적은 44㏊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90년쯤에는 국내에서 고랭지 배추가 재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배추 재배량 감소 원인은 단순하게 기온이 상승한 것 뿐만이 아닌 길어진 여름과 폭우 등으로 인해 배추가 해충에 노출되기 쉬워 수확량이 급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물을 시들게 하는 곰팡이 감염 등이 수확 직전에서야 나타나는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산 배추 수확량 감소에 따라 중국산 수입 김치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김치 수입은 6.9% 증가한 9850만 달러(약 1323억원)였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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