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닮아서..." 장흥군 이·통장들 배지 수령 거부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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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이·통장 연합회가 단합 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기념 배지가 욱일기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지적이 일자 모두 회수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3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전국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는 이날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2024 장흥군 이장가족 한마음대회'를 열기로 계획했다.
해당 배지는 전국 이·통장 연합회 로고를 본떠 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햇살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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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비슷하다' 지적에
행사 당일 전량 수거
"오해 소지...정치 의도 없다"
전남 장흥 이·통장 연합회가 단합 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기념 배지가 욱일기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지적이 일자 모두 회수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3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전국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는 이날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2024 장흥군 이장가족 한마음대회'를 열기로 계획했다. 이에 지회는 업체에 의뢰해 지역 이장 등 281명에게 배부할 배지 300개를 제작했다.
해당배지는 전국 이·통장 연합회 로고를 본떠 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햇살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러나 이 배지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욱일기와 닮았다'는 구성원들의 반응이 나왔고 일부 이장들은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지가 욱일기와 비슷해 국민감정과 배치되고 정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배지는 모두 수거 조치됐다.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 측은 이날 연합뉴스에 "집행부에서도 오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전부 수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 등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화합을 위한 자리에서 회원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해 배지를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이· 통장연합회는 지역사회 봉사와 이장·통장의 권익 보호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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