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70조 시장, 국내 불모지 살려라” K-게임, 콘솔 시장 조준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펄어비스, <붉은사막> 6년 기다림 끝에 내년 게임 팬 만날 준비 중 붉은사막> 인조이> 카잔>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불모에 가깝다. 이제부터라도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콘솔게임 시장은 70조원 규모로, 전체 252조원 대비 2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는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최근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2024’ 에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콘솔·PC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게임 <퍼스트 버서커:카잔(카잔)>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8월 ‘게임스컴 2024’에서 <카잔>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단독 부스에서 마련한 공개 시연에는 대기 시간이 최대 4시간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게임 완성도를 체크하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는 다음달 1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달 말에는 ‘도쿄게임쇼 2024’에서 <카잔>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독특한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전투 공방이 현지 이용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콘솔·PC에 첫 도전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고 자유롭게 인생을 그려가는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로 아바타 조이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다양한 옵션 중 머리 스타일, 나이, 체형 등을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다. 공개 이틀 만에 생성된 창작물이 약 10만개를 넘어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게임스컴에서 방문객이 <인조이>를 체험하기 위해 5시간 이상 대기하기도 했다”며 “<인조이>는 게임을 넘어서 이용자 창작을 돕는 도구로 제공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2025년 콘솔·PC 플랫폼에 출시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6년 기다림 끝에 게임스컴 2024에서 전 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게임스컴에서는 <붉은사막>에 대한 해외 미디어 호평이 쏟아졌다. 미디어는 주로 화려한 시네마틱 연출과 강렬한 액션 등을 칭찬했다. 북미 게임 전문 미디어 IGN은 게임스컴 베스트 게임 5종에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붉은사막>을 선정하기도 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은 자사 블랙페이스 엔진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게임스컴으로 세계 이용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1887억달러(252조원) 중 콘솔 게임은 519억달러(70조원)이다.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콘솔 게임이 8%로, 모바일 게임(5%)을 앞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5.1% 에 불과한 콘솔게임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155억원 예산을 콘솔 게임 지원에 투입한다. 전년 대비 약 87억원이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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