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풀백' 변경 후 A대표까지...황문기, "포지션 바꾸고 신인의 자세로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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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문기가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문기는 3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원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줄곧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이런 기회를 얻었다. 첫 훈련을 했는데 아직은 긴장이 됐다. 빨리 선수들과 친해지고 적응해야 될 것 같다"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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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황문기가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포지션을 바꾼 뒤 이런 기회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 다음 10일에는 오만 원정을 떠나 2차전을 갖는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호 1기'가 출항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축구회관에서 이번 A매치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등 기존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최초발탁의 영예를 얻은 선수가 4명이었다. 2006년생 유망주로 K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양민혁과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이한범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의 왼쪽 수비수 최우진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양민혁과 함께 올 시즌 강원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황문기도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기회를 받았다.포르투갈 무대를 경험한 뒤 FC안양을 통해 국내로 복귀한 황문기는 2021년부터 강원에서 활약 중이다.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지난 시즌 윤정환 감독의 지도 아래 우측 풀백으로 보직을 옮겼다.
올 시즌 역시 오른쪽 수비수로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민혁과 마찬가지로 리그 29경기 모두 소화하며 1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황문기는 3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원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줄곧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이런 기회를 얻었다. 첫 훈련을 했는데 아직은 긴장이 됐다. 빨리 선수들과 친해지고 적응해야 될 것 같다"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포지션을 바꾼 뒤 대표팀에 뽑힐 거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동계 훈련 때부터 윤정환 감독님께서 단점만 잘 보완하면 충분히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게 막상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꾸준히 강원FC 경기를 관전하며 황문기를 체크했다. 황문기는 "강원-김천과의 경기를 직접 보셨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아무래도 소속팀 강원이 높은 순위에 있고, 팀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팬분들이 좋아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한 번 보신 것 같다. 저만 보기 위해 관전하신 건 아닐 것이다(웃음). 일단은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최대한 팀에서 요구하는 걸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황문기는 대표팀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같은 학교 출신인 (정)승현이 형과 (이)동경이가 계속 챙겨주고 있다. 같이 다니자는 말 한 마디에도 챙겨주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문기는 "아직 월드컵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주어진 환경이 중요하다. 모든 훈련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러면 또 좋은 자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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