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출신 홍문표 aT 사장 "농어민 잘 살아야 강한 선진국 된다"

이유지 2024. 9. 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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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일 "농어촌과 농어민이 잘 사는 나라가 강한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향후 aT가 추진해나갈 6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에 올인하는 국가의 방향성에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농촌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향으로 홍 사장은 우선 ①기후변화 대응과 ②친환경 저탄소 농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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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 소득 증진 강조… 6대 방향 제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유통 구조 개선"
4선 의원 출신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aT 제공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일 "농어촌과 농어민이 잘 사는 나라가 강한 선진국이 될 것"이라며 향후 aT가 추진해나갈 6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홍 사장은 4선 의원 출신으로,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선임됐다.

홍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에 올인하는 국가의 방향성에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국가인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등은 농촌이 잘 사는데 한국은 현재 농사지을 인부가 없고, 있더라도 나이가 많고 병들어 있다"며 "대한민국이 먹고사는 자원을 생산하는 주체가 그들이라면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농촌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향으로 홍 사장은 우선 ①기후변화 대응 ②친환경 저탄소 농업 활성화를 강조했다. 농어민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 사업 확충, 재해보험 등 대책 마련을 위한 법률 제정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홍 사장은 "농어민들이 게을러서 기후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사회와 국가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③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④농산물 장기 보관 체계 마련도 중점 추진 방향으로 꼽았다. 5~6단계에 이르는 유통구조를 2~3단계로 구조조정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 해야 생산자가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권역별 직거래 장터 활성화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폭염 등으로 가격이 치솟은 배추와 관련해서는 강원 고랭지에 저장·비축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⑤식량작물 생산체계 다양화⑥스마트팜 농산업 활성화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홍 사장은 "식량작물 생산을 쌀 중심에서 밀, 콩, 옥수수, 보리 등으로 다양화해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스마트팜을 활용할 경우 기후나 계절과 관계없이 균일한 품질,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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