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벌레·썩은 내 진동” 인천 서부간선수로 ‘녹조 악취’ 민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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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인근을 흐르는 서부간선수로.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물의 흐름이 느린 것도 서부간선수로의 악취 원인일지도 모르나 아직 조사 중인 내용이라 확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시와 계양·부평구 등 서부간선수로를 끼고 있는 각 지자체는 우선 청소를 통해 냄새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악취 근원을 찾아 제거한 뒤 주민 친수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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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께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인근을 흐르는 서부간선수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로 근처로 다가서자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움직임이 거의 없는 물은 마치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초록 빛을 띄고 있었다. 길게 자란 수풀 사이로 작은 날벌레들이 날아다니는가 하면 물 위에는 스티로폼 같은 쓰레기가 개구리밥 등 초록색 풀과 함께 섞여 둥둥 떠다녔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40)는 “그래도 오늘은 냄새가 적은 편인데도 이 지경”이라며 “가끔 쓰레기가 썩는 듯한 냄새가 올라와 참기 힘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서부간선수로는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인공 농수로다. 이 수로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김포 신곡양배수장에서 한강물을 끌어와 인천 계양·부평구, 김포시 등 농가에 공급한다. 하지만 도시개발로 농촌이 대부분 사라지자 농번기를 제외하면 물이 흐르지 않아 수질이 나쁘고 악취가 나 주민 민원이 꾸준한 곳이다.
특히 서부간선수로가 흐르는 계양2동부터 부평구 삼산2동까지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주민 불편도 크다.
주민들은 느린 물의 유속이 악취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인천시는 우선 정확한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 2월께부터 수질조사나 오염원 평가 등을 하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빠르면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물의 흐름이 느린 것도 서부간선수로의 악취 원인일지도 모르나 아직 조사 중인 내용이라 확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시와 계양·부평구 등 서부간선수로를 끼고 있는 각 지자체는 우선 청소를 통해 냄새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악취 근원을 찾아 제거한 뒤 주민 친수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수로가 워낙 길고 관리주체도 많아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친수공간을 만들기 전까지 인근 수풀을 제초하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여러 기관, 부서와 협의해 최대한 악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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