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의대 증원 2000명 배후에 김 여사? 내 얘기 왜곡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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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일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한 자신과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에 대해 "총선 참패 후 민심을 전달하며 나왔던 말"이라며 "의대 증원 이슈 배후에 김 여사가 있다는 해석은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일각의 주장처럼) 김 여사가 의대 증원 2000명을 고집하는 건 아니었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하며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며 "김 여사가 꽉 잡고 있어 증원 규모를 후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들의 해석은 악의적 프레임이자 김 여사에 대한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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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민심 전달하며 나온 말…金, ‘전문가 견해’라며 날 설득”
“‘의대 증원은 金 주장’ 해석은 악의적 프레임…관음증인가”
“공감대 큰 ‘의대 증원’ 갖고 지지율 떨어트리는 정부, 국민 분노 키워”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3일 '의대 증원 2000명'과 관련한 자신과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에 대해 "총선 참패 후 민심을 전달하며 나왔던 말"이라며 "의대 증원 이슈 배후에 김 여사가 있다는 해석은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지난 8월27일 방송에서 총선 직후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후 파장이 커진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뒷이야기를 전했다. 진 교수는 27일 방송에서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2000명이라는 (의대) 정원과 관련해 '정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느냐. 그 숫자가 도대체 왜 나왔냐'(라고 물었다)"며 "그랬는데 (김 여사가) 완강하더라. 증원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발언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진 교수의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면서 일각에서 '의대 증원 2000명은 김 여사의 뜻'이라는 해석까지 나오자 그는 "다들 김 여사와 엮어 왜곡‧과장하려는데 그런 분위기의 대화가 전혀 아니었다"며 "다들 머릿속에 '김건희'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총선 직후 통화였던 만큼 민심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참패 원인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 중 하나가 명품백 사과 문제였고,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건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의대 증원 문제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김 여사)이 어느 정도 수긍할 줄 알았는데 의대 증원에 대해선 날 설득시키려 하더라"라며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2000명 증원이 맞다'고 하길래 전문적 견해니까 반박하긴 뭐하고, 그냥 '나도 대학에서 수업을 할 때 신입생 정원이 갑자기 60% 늘어난다고 하면 곤란하다'고만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만 해도 2000명은 '협상용'으로 일단 세게 던지는 건가보다, 나중엔 1000명 정도로 협상하겠지 했었다"며 "전혀 꺾지 않고 정말 그만큼 증원을 추진할 거라고 믿진 않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일각의 주장처럼) 김 여사가 의대 증원 2000명을 고집하는 건 아니었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하며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며 "김 여사가 꽉 잡고 있어 증원 규모를 후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들의 해석은 악의적 프레임이자 김 여사에 대한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젠 모두가 의정갈등 '출구전략'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한두 달이면 참아주겠지만 6개월이 넘어가고 있으니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증원 이슈를 끌고 가는데 대통령의 지지율은 확 떨어지고 있다. 증원 자체엔 공감하지만 그 폭이 왜 반드시 2000명이며, 왜 이런 방식으로 증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와중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6개월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한다. 의사와 지금 전쟁하나"라며 "이런 모습들과 도저히 끝이 안 보이는 상황에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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