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일렁이는 예맥회 서른 두 번째 이야기 ‘빛과 보리의 만남전’

정자연 기자 2024. 9. 3.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빛과 보리가 만나자 나뭇결이 생동감과 생명을 머금고 일렁인다.

예맥회는 보릿대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맥간공예연구원의 전수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우윤숙 예맥회 회장은 " 맥간공예라는 예술장르를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라며 "빛과 결의 예술 맥간공예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은지 作, 연화공주. 예맥회 제공

 

빛과 보리가 만나자 나뭇결이 생동감과 생명을 머금고 일렁인다. 보릿대를 손으로 쪼개 편 다음, 미리 그린 도안에 맞게 접착해 오려내고 조각들을 하나씩 붙여 표면에 칠을 하기까지 사람의 손으로 시작해 손으로 마무리되는 맥간 공예. 만든 이의 정성과 감정, 기분이 녹아들었기 때문일까. 작품을 넘어선 고유의 어떤 숨결이 느껴진다.

맥간 공예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예맥회의 서른 두 번째 이야기 ‘빛과 보리의 만남전’이 엘몽끄 카페 갤러리(안양시 병목안로 20)에서 지난 2일 개막했다.

예맥회는 보릿대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맥간공예연구원의 전수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지난 1991년 보릿대로 예술작품을 창시한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전수자 5명과 함께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창립전을 연 이후 전국을 돌며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상수 作, 용봉호귀(사신도). 예맥회 제공

현재 31명의 전수자들이 수원, 안양, 천안, 청주, 광양에 지회를 두고 작품 활동을 하며 작품 제작기법 전수 및 공예 강좌 등 맥간공예 대중화에 힘 쏟고 있다. 이들은 30여년 이상 외부의 지원 없이 순수 회비로 예맥회를 이끌어오면서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통해 맥간공예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이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 보릿대로 만든 공예라는 맥간공예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예맥회의 서른 두 번째 이야기 ‘빛과 보리의 만남전’이 엘몽끄 카페 갤러리에서 오는 10월30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개막식에서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왼쪽 세번째)과 전수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맥회 제공

회원들은 각자 다양한 소재를 선택해 맥간공예의 매력을 살려냈다. 작품에선 자연 고유의 소재인 보리의 줄기를 이용해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 공예 기법을 합해 만든 독특한 예술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 일렁이는 금빛 빛깔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며 빛의 각도,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 한다. 특히 전시에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기부하는 자선행사도 마련됐다.

우윤숙 예맥회 회장은 “ 맥간공예라는 예술장르를 누구나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라며 “빛과 결의 예술 맥간공예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