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열흘도 안 됐는데…실내 훈련 시작한 네일, “가벼운 운동부터”[스경x현장]
제임스 네일(30·KIA)이 턱관절 수술을 받은 지 9일 만에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IA 구단은 3일 “지난주 금요일(8월30일) 선한병원에서 퇴원한 네일 선수가 이날 실내 훈련을 시작했다”며 “선수 본인이 몸을 움직이고 싶어 했고, 병원에서도 가벼운 움직임은 괜찮다고 했다. 우선 웨이트장에서 하체 훈련을 하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일은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 2.53을 기록하며 KIA의 1선발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투구 중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은 네일은 이튿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정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틀 뒤 아산병원에서 퇴원한 네일은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회복에 전념했다. 며칠 전부터 자택에 머무르던 네일은 야구장에 출근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복귀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네일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서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가운데 KIA는 이날부터 홈 6연전에 돌입한다. 첫 상대는 외국인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세운 LG다.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KIA 타자들은 시즌 도중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와 처음 대결한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도 있어서 포수(한승택)를 제외하곤 베스트 9로 라인업을 꾸렸다”며 “오늘 에르난데스를 공략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공을 던진다는 걸 미리 경험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광주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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