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보고 소주 벌컥?…한드-음주율 연관성 연구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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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K-드라마(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과도한 음주장면이 이스라엘과 인도네시아인의 음주율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성인 638명(인도네시아인 255명, 이스라엘인 255명)을 대상으로 소주 등의 알코올 소비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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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와 알코올 소비 연관성 분석
전문가 “한드 시청자 3분의 1 이상 소주 경험”
세계적으로 K-드라마(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과도한 음주장면이 이스라엘과 인도네시아인의 음주율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중독의학협회와 인도네시아 망운쿠스모 국립병원, 듀렌 소이트 정신병원 공동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스라엘, 인도네시아의 성인들에게서 음주 횟수와 음주량이 늘어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성인 638명(인도네시아인 255명, 이스라엘인 255명)을 대상으로 소주 등의 알코올 소비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9.6%는 스스로를 ‘K-드라마 팬’으로 자평했다. 주변 가족이나 친구 등으로부터 K-드라마 시청에 중독 성향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5%에 달했다.
638명 중 414명(인도네시아인 206명, 이스라엘인 208명)이 참여한 음주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149명(36%)이 음주장면이 포함된 K-드라마를 시청하고 나서 소주를 사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31명(18.6%)은 지난 3개월 이내에 소주로 폭음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85명(24%)은 12개월 동안 소주로 폭음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중 11명(3.1%)은 매주, 23명(6.5%)은 매월 폭음을 한 경험이 있었다. 51명(14.4%)은 매달 폭음하는 것보다 주기가 더 짧다고 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주를 마신 적 있는 응답자는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 K-드라마 팬, 가족·친구들로부터 K-드라마에 중독됐다고 평가받는 사람 등에서 소주를 마실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한국의 증류주인 소주가 다른 나라에서 인지도가 떨어지고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K-드라마 시청자의 3분의 1 이상은 소주를 경험했다”며 “K-드라마 속 소주 음주 장면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알코올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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