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하면 이 지역이었는데…아파트 줄줄이 신고가 부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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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낙인이 찍힌 대구 주택 시장에 반전 기운이 감돈다.
아파트 매매값 하락세가 둔화된 데 이어,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 2016년 상반기 데드 크로스(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두 선이 교차한 지점) 전후해 약 1년 가까이 하락했고, 2017년 하반기 골든 크로스 이후엔 2018년 말까지 평당 매매값이 927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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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계약률 1%였던 단지
재분양 두달만에 70% 육박
매매가 이동평균선도 ‘청신호’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중구 남산동 소재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전용 84.93㎡은 올해 8월 8억원(29층)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썼다. 하락거래가 이뤄졌던 지난해 2월에는 6억5000만원(32층)에 거래됐다. 1년 반 만에 1억5000만원(23%)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 7월에도 신고가 릴레이가 이어졌다.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전용 84.87㎡은 10억8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지난해 12월 8억9000만원, 올해 1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된 곳이다. 7월에는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 전용 84.86㎡ 7억800만원(26층), 수성구 범어동 ‘범어W’ 전용 84.99㎡가 1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견본주택을 다시 열고 분양을 재개한 단지도 흥행몰이다. 대구 남구에 들어서는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7월 재오픈 이후 한달여 만에 800여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해 계약률이 70%에 육박했다. 일반분양이 총 1501가구로, 지난 2022년 11월 첫 분양때 계약률이 고작 1% 수준이었다. 수성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도 올해 7월 세자릿 수 계약이 몰렸다.
미분양 1위 오명도 벗고 있다. 국토교통부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9956가구)가 1위로 대구(9738가구)를 추월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8월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도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111로 조사돼,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지역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지난달(108)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분양업계에서는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데 활용하는 이동평균선으로 아파트 매매값을 접목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평선은 주식 거래에서 흔한 분석법이다. 이평선은 평균을 낸 기간에 따라 단기 이평선과 장기 이평선으로 나뉘는데,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보다 위에 있으면 상승장으로 해석된다. 단기 가격 평균이 장기 가격 평균보다 높은 건 최근 시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통계로 대구광역시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8월 넷째주 5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60주 이평선 턱밑까지 따라왔다. 5주 이동평균 가격(1176만원)과 60주 이동평균 가격(1183만원) 격차가 7만1700원 차이로 좁혀진 것은 2022년 7월 둘째 주 이후 109주 만에 최소 격차다. 지난 2022년 초 부동산 침체기 이후 5주∙60주 이평선이 최고 61만7500만원(2023년 5월 둘째 주)까지 벌어졌던 것을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 2016년 상반기 데드 크로스(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두 선이 교차한 지점) 전후해 약 1년 가까이 하락했고, 2017년 하반기 골든 크로스 이후엔 2018년 말까지 평당 매매값이 927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뛰었다. 1년새 무려 13%가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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