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영화·RM 다큐까지 함께"…제29회 BIFF, 역대 가장 대중적인 영화축제[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중적인 작품 선정으로 영화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 영화제를 예고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기자회견이 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개∙폐막작을 비롯한 공식 선정작과 주요 이벤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내용 등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세부 계획들이 발표됐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강동원·박정민 주연,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故(고)이선균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이 개최된다.
이날 박광수 이사장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굉장히 큰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부국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특히 송강호 배우부터 시작해 영화제 협찬해주시는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잘 극복해서 무사히 끝낸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6월부터 영화제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올해는 영화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모든 부분에 질문을 던지는 한 해로 임했다.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영화제에 참여하는 관객 여러분, 영화인, 해외 게스트 분들을 면밀히 살피며 어려웠던 시기에 잃어버린 것을 많이 복원시키기 위해 준비했다. 크게는 영화제와 마켓의 관계, 영화제의 비전을 생각해서 새로운 방식들, AI라든지 OTT 등을 잘 검토하며 살펴봤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인들이 영화의전당에서 수시로 만나 의논하고 교류할 수 있게끔 게스트 라운지도 다시 살리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래머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시연하는 것을 보고, 부천에서도 대대적으로 AI에 관한 행사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산에 와서 일반 영화 관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를 기리고, 배우로서 그 분이 걸어온 연기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파주'부터 '기생충', 드라마 시리즈 '나의 아저씨', 유작 '행복의 나라'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된다"며 "앞서 전해졌듯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막작 '전,란'은 한국영화 대표하시는 박찬욱 감독님이 직접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 매력적인 사극으로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등 호화로운 배역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화려한 개막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폐막작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에릭 쿠 감독님의 '영혼의 여행'이다. '전,란'과는 결이 다른 잔잔한 작품으로 폐막작으로 적합하다. 두 작품 모두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다"라고 밝혔다.
김영덕 ACFM 마켓위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큰 부스를 차지했다. 창작의 주체는 AI가 아닌 바로 당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칸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필름콘텐츠마켓 두 곳에 모두 부스를 개설한다.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는 관객 체험 라운지를 운영하고, 벡스코에서는 영화 전문가들에게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인 '전,란'은 넷플릭스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영화제에서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파격적인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알엠(RM) 주연의 다큐멘터리 영화 역시 공식 상영된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과정에 대해 "전란이란 영화를 봤을 때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라고 판단했다. 역대 개막작 중에서 대중에게 굉장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저희가 사실 넷플릭스라는 것 때문에 고민한 적은 없다. 작품 자체를 보는 것이다.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얼마나 부합이 되는지, 최근에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 넷플릭스여서 제외한 적은 전에도, 앞으로도 없었고 없을 것이다. 모두가 봤을 때 '이 작품 정말 괜찮다. 관객들이 좋아할 작품이다'라는 판단 때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OTT는 온스크린 섹션을 이미 마련했다. 당시에 그런 섹션을 마련했던 것은 OTT도 영화의 한 장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V에서만 볼 수 있던 걸 대형 화면으로 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OTT라고 해서 제외한다는 건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국제 측은 RM의 다큐멘터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가 공식 출품이 됐다. 그렇게 봤을 때 와이드 앵글이라는 섹션 안에서는 한국 다큐멘터리 진영에서 만드는 영화와 결이 달라서 그 안에서 소화하긴 어려웠다. 대중적인 시네마 안에서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프리시네마에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경우가 제가 알기로는 이게 두 번쨰인 것 같다. 다양한 영화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충분히 팬덤 뿐 아니라 일만 관객 분들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은 아시다시피 군 생활을 하고 있어서 오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영화 속에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한다. 감독과 다른 아티스트들이 무대 인사를 하러 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63개국 224편의 초청작과 55편의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총 27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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