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만 보면 금리인하 고려 충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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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앞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개최한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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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융안정 봐서 움직일 적절 타이밍 생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만 보면 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G20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금융 안정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물가 안정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지금 예상으로는 큰 공급 충격이 없으면 수개월 동안은 지금 레벨에서 조금씩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 안정면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경로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에 비해 0.6%포인트(p) 크게 하락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은 앞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개최한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은 앞으로도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 폭 축소됐고,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 가격 상승에도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재보는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건전 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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