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영향'…중고 전기차 가격 내림세 이어져
홍영재 기자 2024. 9. 3. 16:39
▲ 지난달 1일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수입 중고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수입 전기차 가격 하락 폭이 더욱 두드려졌습니다.
중고차 플랫폼 운영사 '첫차'가 지난 8월 한 달간 거래량이 많았던 전기차 10종(국산차 6종·수입차 4종)의 9월 중고차 시세를 8월과 비교·분석한 결과,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9개 모델의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특히 화재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벤츠 EQE 350+ 모델(2023년식 기준)의 중고 시세는 현재 5천만∼6천만 원대로 형성됐습니다.
전달에 비해서는 3.4% 하락한 수치이며, 신차 출고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44% 급락한 것이라고 첫차는 설명했습니다.
2021년식 벤츠 EQA 250 모델 시세는 전달 대비 2.7% 떨어졌지만, 신차 가격 대비로는 31% 하락했습니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중고 전기차 시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벤츠 전기차는 국산 전기차보다 고가여서 가격 하락 폭이 더욱 눈에 띄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고 전기차 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편인 테슬라 모델3의 시세는 2021년식 롱레인지 기준으로 전달 대비 6.0%, 신차 대비 40% 각각 내렸습니다.
기아 쏘울 EV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시세는 4.3% 올랐지만, 신차 가격보다는 63% 하락했습니다.
전기차와 달리 하이브리드차(HEV)는 일부 모델 중심으로 전달과 비교해 오름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 인기가 높은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시그니처는 5.6%, 현대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2.6%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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