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역사인식 관련 “용산이 병들어있다…국가원수로서 실언, 대통령실 참모들 혁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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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잘못된 보좌를 대폭 쇄신하지 않으면 계속 실언을 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합국의 승리에 의해서 광복이 됐다'며 말씀한 것은 국가원수로서 실언을 한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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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기 전엔 이런 말 안 했다. 지금은 자꾸 이상한 얘기…잘못 보좌한 참모들 탓”
이종찬 광복회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관련해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잘못된 보좌를 대폭 쇄신하지 않으면 계속 실언을 할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이종찬 회장은 오는 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 정체성과 건국기원절 재인식’ 학술토론회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국가보훈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합국의 승리에 의해서 광복이 됐다’며 말씀한 것은 국가원수로서 실언을 한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점령됐던 프랑스가 연합국에 의해 해방됐지만 드골 장군과 레지스탕스의 공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한 뒤 "이게 선진국이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찾아오느냐. 그건 있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943년 카이로 선언이 한국만 별도로 지칭해 ‘독립’을 규정한 것이 대표적으로 말해주듯 임시정부의 줄기찬 투쟁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노력은 하나도 쳐주지 않고,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이 연합국이 승리해서 겨우 광복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이라며 "(대통령실) 보좌관들이 일을 안 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이런 말 하는 것을 못 들어봤다. 근데 지금은 이런 이상스러운 얘기를 자꾸 하니까 그건 용산이 병들어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 대거 혁파가 없으면 대통령이 계속해서 저런 실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답변에서 "우리가 독립전쟁을 해서 해방을 맞이하고 광복을 얻게 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렇지만 결국 일제가 미국과 태평양 전쟁에서 패망해서 우리가 자유와 독립을 얻었지만, 꾸준히 국권을 되찾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독립운동을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우리가 모두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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