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2660선으로 또 밀린 코스피… ‘지주사·보험’ 밸류업 수혜주는 강세
밸류업 기대감 지속… 지주사·보험株↑
STO 수혜주 부각, 핑거·갤럭시아에스엠 상한가
이날 美 ISM 제조업 지수 발표… “경기 위축 정도 확인”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에 국내 증시는 하락 전환해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밸류업 기대감에 따른 종목별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700선 가까이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266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7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2695.59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3거래일 만에 266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9억원, 2412억원씩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513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32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도 239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고, 기관만 2427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거래일 연속 거래대금이 8조원대에 머무르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2억9106만주로, 지난달 26일(3억3369만주) 이후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아와 현대차는 지난달 수출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3.68%, 3.46%씩 내리며 약세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3.28%, 2.55%씩 내렸고 삼성전자우(-1.67%), 삼성바이오로직스(-0.41%), LG에너지솔루션(-0.24%)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지수 발표를 앞두고 밸류업 수혜 종목에는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강세였다. 지주사인 LG(7.96%), GS(5.33%), CJ(4.38%), LS(4.30%), SK(3.08%)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의 주가 부양이 시작되면 지주사들의 주가가 먼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 통신, 유통 종목들도 상승했다. 대형주보다는 중형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화재(4.72%), 한화손해보험(3.63%), 삼성생명(3.40%), DB손해보험(2.71%), 현대해상(1.56%) 등 대부분의 보험주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8.84포인트(1.15%) 내린 760.3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89억원, 580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16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클래시스(2.98%)와 알테오젠(1.09%)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삼천당제약(-4.10%), 에코프로비엠(-4.02%), 리가켐바이오(-4.00%), 휴젤(-3.70%) 등이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이날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토큰증권 법제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6.98% 올랐고, 핑거와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을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은 상한가를 찍었다. 그 외 케이옥션(19.56%)과 서울옥션(11.05%)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한국 시각 기준 이날 오후 11시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를 통해 경기 위축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며 “6일(현지 시각)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은 연내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상승한 1341.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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