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좌절감, 베토벤 음악으로 극복"…이정은 피아노 독주회

정수영 기자 2024. 9.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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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정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세 번째 연주회를 갖는다.

이정은은 이번 공연 1부에서는 베토벤의 초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피아노 소나타 6번과 17번을 연주한다.

이정은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연주회는 각각 2025년 4월과 12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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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연세, 오는 25일
이정은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아투즈컴퍼니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피아니스트 이정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세 번째 연주회를 갖는다. 이정은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이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연주회를 열었다.

이정은은 이번 공연 1부에서는 베토벤의 초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피아노 소나타 6번과 17번을 연주한다. 피아노 소나타 6번은 초기 소나타에 속하는 작품으로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정은은 젊은 시절 베토벤의 강렬한 개성과 기술을 선보인다.

이어 선보이는 피아노 소나타 17번 Op.31 No.2는 '폭풍'(Tempest)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으로 폭풍우를 떠올리게 하는 급박한 긴장감, 풍부한 악상, 눈부신 기교가 인상적인 작품. 심각한 청각 이상을 감지한 베토벤은 이 곡을 통해 죽음의 위기를 창작으로 극복해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부는 피아노 소나타 11번 내림 나장조 Op.22로 포문을 연다. 이 곡은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분위기, 리드미컬한 음형 등이 베토벤의 생동감 있는 젊음을 드러낸다. 베토벤 초기 양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나타다. 이정은은 마지막 곡으로 피아노 소나타 26번 내림 마장조 Op.81 '고별'을 들려준다.

이정은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연주자로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겪는 고뇌와 좌절을 베토벤의 음악으로 극복하게 된다"며 "음악가를 넘어 한 사람으로서 (베토벤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이 더욱 깊어진다"고 전했다.

이정은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연주회는 각각 2025년 4월과 12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예정돼 있다.

이정은은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도독해 에센 폴크방립음대에서 전문가 퍼포먼스 과정과 실내악 석사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도 마쳤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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